리필업계, 서비스 향상 힘쏟는다

 프린터 제조사들의 제품보다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온 리필잉크업계가 잉크주입 방법의 개선은 물론 프린터까지 직접 수리를 해주며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잉크나라(대표 임태균)는 최근 ‘자연낙하방식’으로 불리는 새로운 잉크주입 방식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신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이 방법은 잉크를 주입할 때 기포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원활한 인쇄를 보장하고 초보자도 쉽게 잉크를 주입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임태균 사장은 “주사기를 사용한 기존 리필 방법은 잉크주입 속도가 빨라 표면장력이 물보다 낮은 잉크가 카트리지 안의 스폰지와 부딪쳐 기포를 발생시켰다. 기포가 생기면 인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개선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잉크카트리지를 보호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도 받았다. 이는 프린터에서 잉크가 분사되는 부분인 노즐은 프린터를 장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잉크의 건조로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프린팅이미지(대표 최혁진)는 ‘리필잉크를 사용하다 발생한 프린터 고장은 AS 불가’ 방침을 펼치고 있는 프린터 회사들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 직접 프린터 수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프린팅이미지 관계자는 “리필잉크를 사용하다 발생한 프린터 상의 문제는 전적으로 AS를 책임지고 있다”며 “약속한 수리기간인 2∼3일을 지키지 못하면 소비자가 맡긴 프린터와 동종의 프린터를 일체의 비용 부담없이 보내주는 등의 AS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29)는 “잉크충전방에서 리필잉크를 채워 넣어도 프린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줬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인쇄상태도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로 편리했다”고 말했다.

 잉크테크 기획실의 이세훈씨는 “난립하고 있는 리필잉크 시장에서 품질과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업체들의 시도가 많이 일고 있다”며 “안정된 품질로 리필 잉크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