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용 핵심부품 개발

 IMT2000 등 이동통신기기용 핵심 RF부품이 개발돼 기기의 소형화 및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런티어사업단인 지능형마이크로시스템개발사업단(단장 박종오)에 참여하고 있는 LG전자기술원 박재영 박사팀은 미세기계전자시스템(멤스)기술을 이용, IMT2000 단말기의 송신단 박막체적탄성파공진기(FBAR:Film Bulk Acoustic Resonator) 등 3종의 핵심부품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부품은 IMT2000용 FBAR 외에 미국 PCS용 송신단 FBAR 필터와 미국 PCS용 FBAR 듀플렉서로 실리콘이나 유리 같은 기판을 미세가공, 3차원 구조물을 제작하는 몸체미세가공기술(bulk micromachining)을 적용했다.

 IMT2000의 전송단에 사용되는 FBAR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이며 US PCS용 송신단 FBAR 및 듀플렉서는 미국의 애질런트사 다음으로 세계 두 번째다.

 특히 애질런트가 개발·공급하고 있는 US PCS용 송신단 FBAR 및 듀플렉서는 일부 기기에 적용되고 있으나 공급이 크게 부족해 이번 개발로 상당한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기술원 측은 보고 있다.

 또 듀플렉서의 경우 크기가 5.6×11.8×1.6㎜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일반적인 유전체 듀플렉서에 비해 성능은 대등하지만 부피가 50∼20%에 불과해 기기의 소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기술원은 이번에 개발된 부품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3, 4세대 정보통신시대에 필요한 이동단말기의 소형화·경량화·저소비전력화·고성능화도 가능하게 된다.

 LG전자기술원은 이 부품을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에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12건, 해외 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6월에 열리는 국제학회인 IMS(International Microwave Symposium)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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