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신문과 방송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한국이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된 온라인 민주주의 국가임을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가디언은 24일 ‘(한국이) 세계 최초로 인터넷 대통령 로그온 하다’는 기사를 통해 “한국이 대북 온건론에서부터 한미 안보동맹 개편 요구에 이르기까지 노무현 새정부의 정책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가 “인터넷의 발전은 외부세계가 아직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의 정치 역학구조 전반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하면서 “인터넷은 대외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전과 반미시위,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중한 대처 등을 사례로 들면서 ‘웨보크라시(webocracy 웹민주주의)’의 등장은 한국을 활기 넘치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나라로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가디언은 또 한국 일반 가정의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이 70%에 달하고 1인당 월평균 온라인 이용시간이 1340분에 이르는가 하면 경제활동의 10%가 정보기술(IT) 산업과 관련돼 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현재 영국 가정의 인터넷 보급률은 약 5%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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