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오늘 취임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5년의 막이 올랐다.
노무현 신임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16대 대통령 취임 행사에서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라는 제목으로 21세기 한민족의 미래를 제시하는 취임사를 한 후 청와대 집무에 들어가 본격적인 참여정부 시대를 연다.
노 신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참여정부의 국정목표와 국정원리를 밝히고 동북아를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만들며 한반도를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평화관문으로서 만들어 물류와 금융의 중심지가 되자는 꿈과 의지를 천명한다. 또 세계일류 IT산업 국가 건설, 과학기술입국, 부정부패 척결,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 국민통합 실현을 추진할 것임을 언급한다.
북한과 미국발 핵위기와 이로 인한 내부갈등, 경제위기, 대구 지하철 참사에 재벌총수 구속까지 겹쳐 새 대통령을 맞는 축전의 분위기가 썰렁한 가운데도 이날 참여정부의 출범식을 분위기 일신과 새 도약의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정보기술(IT)산업계의 기대가 고조됐다. IT의 힘을 통해 당선되고 누구보다 IT를 잘 아는 대통령을 위기에 처한 우리 IT산업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아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IT산업계는 정권 인수위 초반에 IT에 대한 홀대에 실망하기도 했으나 후반 IT를 경제성장은 물론 정치·행정·사회 개혁의 엔진으로 삼는다는 신임 대통령의 의지가 재확인되자 남다른 기대를 갖고 있다.
참여정부는 지난 국민의 정부가 이룩한 IT성공신화를 계승하면서 이를 우리사회 곳곳에 스며들게 하는 IT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등 주력 IT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면서 몇년 후 우리를 먹여살릴 차세대 IT품목의 발굴과 산업 활성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균형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고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인력 양성 등 장기적인 체질개선도 추진한다.
한편 참여정부는 IT산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인수위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라는 말 그대로 국민의 참여 없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며 “특히 우리경제를 이끄는 IT산업계가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