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업체 가격 인상 방침에 LCD 부품주 강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관련 부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24일 주식시장에서는 백라이트 유닛업체인 엘앤에프가 상한가인 3250원을 기록했고 우영과 태산엘시디도 각각 8.78%, 3.87% 상승했다.

 또 냉음극형광램프(CCFL) 업체인 금호전기와 램프리플렉터 업체인 파인디앤씨도 각각 2.51%, 3.89% 오르는 등 LCD 부품 관련주들이 대거 올랐다.

 이날 LCD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대만 LCD업체들이 다음달부터 패널의 고정 거래가격을 2∼3% 인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5인치 및 17인치 TFT LCD 패널가격이 각각 대당 185달러, 2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패널가격의 상승세가 추세적인 것으로 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민천홍 교보증권 연구원은 “LCD 패널가격 인상은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세대라인 가동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 초과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패널가격 상승이 추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현수 LG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LCD 패널가격이 지난해 하락세에서 지난 1월부터 상승세로 반등하며 당분간 강세를 지속하겠지만 5월부터 국내업체와 대만업체의 5세대라인이 정상화되면 공급량 증가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업종 전반에 대한 매수 의견보다는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한 매수에 주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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