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달아 불거진 인터넷접속 불능사태를 계기로 QoS(Quality of Service)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트래픽관리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네트워크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25 인터넷대란이 웜 바이러스 공격으로 유발된 트래픽의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네트워크망의 과부하를 막고 트래픽의 효율적인 분배 및 처리기능을 갖춘 QoS장비 및 솔루션의 수요기반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프라닉스와 앤에스텍·앨럿·코사인·패킷티어 등 QoS 전문업체는 물론 인네트와 시스코 등도 향후 보안기능을 갖춘 네트워크장비와 더불어 트래픽의 과부하 방지 및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한 QoS솔루션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보안장비의 경우 신종 바이러스에는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으나 QoS솔루션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트래픽 과부하를 유발, 통신망 두절을 시도할 경우 이를 근복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QoS솔루션이 보안장비가 아니면서도 보안장비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네트워크솔루션업체인 인프라닉스는 최근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에 QoS기능 등을 추가한 트래픽관리 솔루션 ‘시스마스터’를 개발, 공급에 들어갔다. 인프라닉스는 국내 특허를 취득한 시스마스터의 경우 NMS기능 외에도 네트워크 트래픽을 분석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트래픽 사용량 및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QoS기능을 갖추고 있어 최근의 인터넷대란사태로 야기된 시장환경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앨럿은 최근 한국시장에서 인터넷대란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안에 1기가급 QoS장비를 국내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앨럿은 다음달에 공급되는 장비의 경우 데이터네트워크망뿐 아니라 VoIP망 등 멀티미디어 통신망에도 적용, QoS를 보장받을 수 있어 국내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코사인은 최근 국내에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사의 지능형 스위치장비는 QoS기능은 물론 VPN기능 등 트래픽관리기능과 보안기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국내시장 환경에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QoS장비업체인 패킷티어는 지난해 경쟁관계인 시타라네트웍스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데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자사의 QoS장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네트웍스와의 업무제휴를 발판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앤에스텍도 자사가 공급한 QoS솔루션 ‘태스크 QoS’를 사용한 사이트의 경우 최근의 인터넷대란사태에서 별다는 피해가 없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트래픽 관리솔루션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인네트는 기존 NMS솔루션인 ‘넷맥스’에 QoS기능을 추가한 네트워크 통합관리솔루션을 올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며 시스코와 노텔 등 메이저 네트워크장비업체들도 QoS기능을 탑재한 네트워크장비에 대한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사인코리아의 오형준 사장은 “최근 QoS 솔루션이 트래픽관리는 물론 네트워크망에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처수단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앞으로 보안과 QoS가 네트워크업계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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