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DVD 관련 시장이 올해들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록형 DVD 드라이브 시장은 지난해 월 500대 규모에서 최근 월 2000대 규모로 늘어나는 등 올해 들어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 월 3만장에도 미치지 못했던 공DVD 시장이 올해들어 300% 이상 성장한 10만장 규모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파이어니어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MIS상사(대표 손문일)는 DVD-R 4배속, -RW 2배속을 지원하는 기록형 DVD 드라이브인 ‘DVR A05’ 등을 출시, 최근 월 800∼1000대 가량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월 판매규모 300여대에 비해 30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도 2.4배속 +RW +R 기록, 4배속의 -R 기록, 2배속의 -RW 기록 등을 지원하는 멀티형 DVD RW 제품인 ‘DRU-500A’를 출시, 이미 초도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일본으로부터 후속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지난해말 출시한 -RW, 램 규격을 지원하는 DVD 멀티드라이브인 ‘GMA 4020B’의 가격을 10만원 가량 인하하며 판매전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4월께는 -RW와 +RW, 램 등의 규격을 모두 지원하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DVD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기록형 DVD 시장의 약진과 함께 관련 미디어 판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메이션코리아(대표 이장우 http://www.imation.co.kr)는 4.7Gb DVD-R 미디어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성장, DVD 월 판매규모가 최근 1만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MIS상사도 대만 라이텍과 일본 파이어니어 미디어를 공급, 최근 월 2만장 가량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최근 관련 시장규모가 10만장을 넘어서고 있다.
4배속을 지원하는 DVD-R 미디어 가격이 기존 1만원대에서 5000대까지 떨어지고 있고 일부 대만산들은 최저 1000원에 판매되는 등 미디어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MIS상사의 손문일 사장은 “DVD 관련 제품의 잇단 출시와 함께 DVD 복제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DVD 관련 시장이 CD-RW 시장규모의 15% 수준까지 추격하는 등 광저장장치 시장의 세대교체 시기가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기록형 DVD 제품이 CD-RW와 공CD에 비하면 틈새시장에 불과하나 기대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광저장장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는 시점도 당초 2005년에서 2004년 중반으로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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