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대규모 감원 바람

 반도체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또 다시 불기 시작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AMD가 이번주 350명을 감원했으며 마이크론에 이어 내셔널세미컨덕터도 대대적인 감원 계획을 밝혔다.

 AMD의 이번 감원은 지난해 11월 밝힌 비용 감축방안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이 회사는 이번 감원 인원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55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 AMD는 이를 통해 분기당 비용을 8억달러선까지 떨어뜨려 2분기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올해 총 3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MD는 당초 전체 직원의 15%에 달하는 약 2000명을 올해 회계연도 2분기까지 감원할 예정이었으나 인력 감축 이외의 부문에서 비용 절감이 이뤄져 현재 수준에서 정리해고가 멈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전세계 직원(약 1만명)의 5%를 감축하고 인포메이션어플라이언스 사업부를 매각키로 했다. 이 회사는 대신 0.15마이크론 이하 제품 생산을 위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전략적 동맹 관계를 체결했다.

 인포메이션어플라이언스 사업부는 ‘지오드’ 제품군과 휴대폰 베이스밴드 제품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셔널의 회장 겸 CEO인 브라이언 할라는 “이 사업부의 미래는 뛰어나지만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많은 투자를 요구한다”며 “보다 높은 수익을 신속히 가져다주는 제품의 R&D 지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론은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한다고 18일 밝혔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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