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의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직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해마다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계 27개 정부출연연의 비정규직 비중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비정규직은 전체 직원 1만2916명의 49.5%인 6390명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2000년 말 33.8%, 2001년 말 40.4%에 비해 각각 15.7%포인트, 9.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비율을 직종별로 보면 연구직에서 83.1%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능·행정직은 16.9%로 조사됐다. 근무형태별로는 학생연구보조가 27.9%로 가장 많았고 위촉직 22.2%, 계약직 10.8%, 파견 5.6%, 박사 후연수(Post-Doc) 4.5%, 도급 4.4%, 시간제 2.3%, 인턴 1.8% 등의 순이었다.
기관별로는 생명공학연구원(67.6%)과 과학기술연구원(65.4%), 생산기술연구원(63.7%), 과학기술단체총연합(63.3%), 화학연구원(61.2%) 등이 60%를 넘어선 반면 원자력안전기술원(15.3%), 과학문화재단(11.9%) 등은 20%를 밑돌아 대조를 보였다.
또 정규직 연구원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일제·기한부·연수연구원’의 경우 일정한 학위를 취득한 고급인력임에도 불구하고 의료비 보조 및 시간외 수당 등 각종 후생복리 혜택을 받지 못하는 데다 월급도 정규직의 절반 수준인 월 130만∼17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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