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음악계 종사자들의 최대 잔치인 ‘그래미상’이 디지털 기술의 힘을 빌어 ‘사운드의 성찬’으로 거듭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주관방송사인 CBS는 오는 23일 오후 8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제45회 그래미상 시상식을 디지털TV 방식으로 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은 고품질·대형 화면으로 그래미 시상식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CBS측은 무엇보다 이번 시상식이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방식으로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면 좌·우·중앙과 후방의 좌·우, 서브우퍼 등 스피커를 갖춘 시청자들은 9·11 테러참사를 주제로 한 앨범 ‘더 라이징(The Rising)’으로 ‘올해의 앨범’후보에 오른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비롯한 백인 래퍼 에미넴, 신인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 10대 싱어송라이터 에이브릴 라빈 등의 음악을 현장에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생생한 음감을 전달하기 위해 1000개 이상의 마이크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운드 포착과 함께 고도의 믹싱 및 프로듀싱 작업이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3개의 이동 오디오 스튜디오가 스테레오와 서라운드 믹싱을 수행한다.
믹싱 엔지니어들은 지난 수주동안 리허설 등을 통해 가수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음악을 믹싱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상식의 음악 총책임자인 행크 뉘버거는 “매순간 최상의 음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시청자들에게 시상식에 참가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뉘버거는 “이번 그래미가 (디지털 사운드)의 최첨단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래미상은 지난 59년 이래 미국 레코드업자들의 연합체인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개최해온 행사로 한해 동안 뛰어난 활동을 펼친 각 분야 가수·작곡가·프로듀서 등에게 상이 수여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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