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중국시장 본격 진출

 GM대우자동차가 GM 본사·협력사들과의 연대강화를 통해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특히 GM 본사와는 연구개발(R&D)센터를 상호연결해 가스·디젤엔진에서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부문에 걸친 기술공유를 본격화하기로 해 그 향배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밥 루츠 GM 부회장(제품개발담당) 겸 GM 미주지역 회장은 20일 출국 전 “앞으로 GM대우와 GM 협력사인 스즈키·SAIC간 전략적 제휴를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GM대우는 이들 GM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츠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GM대우-GM 협력사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GM대우의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교두보로 삼고 GM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시장에 GM대우차를 수출, GM과 GM대우 양측에 득이 되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GM대우차는 올 하반기께 라세티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방침이다. GM과 SAIC(Shanghai Auto International Corporation)가 50대 50으로 투자한 중국 내 현지법인인 ‘GM상하이’를 통해 라세티를 반제품(KD) 방식으로 수출, 현지에서 조립·생산·판매할 계획이며 추후 판매 추이에 따라 차종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GM대우차가 승용차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 대우차는 GM의 인수 전 중국 구이린 지역에 버스 현지생산법인을 구축, KD방식으로 중국 현지에서 판매한 바 있다.

 GM대우의 북미수출 파트너(칼로스·라세티·매그너스)로 출발한 스즈키와는 단순한 판매망 공유 수준을 넘어 제품 개발 및 기술제휴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을 갖고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루츠 부회장은 “GM대우차가 이른 시일 내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차량을 한국과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우선 상호R&D센터 연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GM대우의 엔지니어링 역량은 국내외 자동차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R&D 공유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배가시키겠다는 것이다. 

 GM-GM대우차간 R&D센터 연계는 GM의 첨단기술이 국내에 단시일 내 진입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GM대우의 시장지배력 증강에 완성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루츠 부회장은 지난주 방한한 릭 왜고너 사장에 이어 래리 번스·제임스 퀸·웨인 체리 부사장, 프리츠 핸더슨 GM 아태지역 사장 등과 함께 17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부평·군산공장 등 생산현장과 디자인 및 R&D센터를 둘러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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