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들간의 극심한 경쟁으로 이용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어 몇 자 적어본다. 며칠 전 A통신사로부터 편지 한통을 받았다. 내용은 우리집 시외전화가 2월 8일부터 자사로 바뀌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통신사에서 사전에 전화 한통화 없이 시외전화를 바꾸었다는 것과 내 전화가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전용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은 물론 그 과정에서 소비자로서 무시당한 것 같아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주위에서 듣기에 그 통신사로 바꾸면 시외요금이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으면서 고지서가 2개로 나오기 때문에 몇백원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불편한 점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래 가입돼있던 회사로 전화를 해서 왜 통보도 없이 바꿨냐고 물었더니 자신들도 그런 민원 때문에 골치아프다며 A통신과 시외전화를 총괄하는 센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면서 그쪽으로 전화를 해보라는 것이었다.
수십번 시도한 천신만고 끝에 연결이 됐지만 사전에 통보를 했다고 오히려 뭔가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하고 되묻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원래대로 원상복귀가 됐지만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국가 정책상 경쟁을 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자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사소하지만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김귀영 전남 목포시 산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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