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SW기업들이 64비트 인텔 아키텍처(IA) 서버인 아이테니엄을 지원하는 SW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그동안 아이테니엄 서버 확산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온 소프트웨어 부족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한국오라클 등 다국적 IT기업과 리눅스 진영이 운용체계에서부터 DBMS, 웹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용 컴퓨팅을 위한 핵심 SW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어 아이테니엄 서버진영의 세 확산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운용체계(OS) 진영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5월 1일 아이테니엄을 지원하는 OS ‘윈도서버 2003’ 한글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는 윈도서버 2003 공식출시를 앞두고 국내 ISV들에 이 제품을 포팅, 솔루션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이미 베타버전은 통신사나 금융사 다수에 공급돼 시험 사용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달부터 한국HP·삼성전자·한국델컴퓨터 등 국내 IA서버 사업자와 공동으로 40여개의 국내 솔루션 벤더를 선정, 대규모 솔루션 포팅 인프라를 만들 계획이다. MS는 윈도서버 2003이 64비트 IA서버를 지원할 뿐 아니라, 모드전환을 통해 32비트 체계를 지원할 수 있는 만큼 IA서버 전체를 지원하는 새로운 OS로서 초기 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리눅스 진영도 레드헷의 아이테니엄용 버전인 리눅스 7.1의 후속버전인 ‘어드벤스서버 2.1 버전’이 최근 출시됨에 따라 한국HP를 비롯한 다수 서버 공급업체들이 이를 적용하기 위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DB분야에서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연말 아이테니엄 기반에서 가동되는 ‘오라클9i’를 공식 발표한 이래 최근 통신사와 공공기관에 DB를 공급, 아이테니엄 서버에서 오라클9i를 실제 가동하고 있다. 또 다수 수요처의 요구에 따라 실제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테니엄의 엔터프라이즈 시장진입 여부를 가름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는 30여개의 국산 솔루션 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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