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창환 싸이버텍홀딩스 사장

 ‘자체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보안솔루션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지난 95년 창립 당시부터 글로벌 보안업체인 체크포인트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면서 대표적인 보안솔루션 판매·유통업체로 자리를 잡았으나 올들어 기가비트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 등 자체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 솔루션 개발업체로의 ‘변신’에 나섰다.

 싸이버텍홀딩스의 설립자인 김상배 회장이 지난해부터 해외사업에 집중하면서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창환 사장(44)은 “보안솔루션 개발업체로는 신인이지만 세계적인 보안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베테랑이라고 자부한다”며 “그동안 국산 솔루션들로 부족했던 부분을 해외솔루션으로 집중 공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얻은 경험을 개발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올들어 출시한 기가비트 방화벽 ‘씨티월’의 성능을 체크포인트 솔루션 수준에 맞춰 개발했다. 이미 시장경쟁이 치열한 VPN의 경우 ‘성능의 차별화’를 내세웠다. 통합화 추세에 맞춰 VPN에 VoIP 기능을 접목해 음성통신까지 가능토록 구현했다. 앞으로 방화벽과 VPN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는 물론 현재 암호화 등 차기 솔루션 개발을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조 사장은 “솔루션 출시와 함께 올해 사업 추진 목표를 ‘시장인식 재고와 영업이익 확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외산 솔루션 공급업체로 굳어진 이미지를 전환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이같은 이미지 재고 노력을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다. 싸이버텍홀딩스는 이전부터 이미지 탈피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협력을 다양화하고 있다. 체크포인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키아, 크로스빔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연계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해외업체와 협력관계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이미 노키아와 동남아시아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앞으로 외산 솔루션은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국산 솔루션과 자체 개발 솔루션은 공공과 금융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지난해말 영업인력을 10여명 충원했으며 올해 들어 도입 문의가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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