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출로 벌어들인 무역흑자액의 절반 가량이 해외 연수와 유학 비용에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가 작성·발표한 ‘해외 유학·연수경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연수·유학자의 경비를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지급액이 전년대비 23.5% 증가한 45억8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중 상품무역을 통해 획득한 무역흑자액인 108억달러의 42.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해외연수자 수는 총 18만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직무연수의 경우 일인당 연평균 경비가 2만달러에 달해 정규유학(1만7000달러)이나 어학연수(8000달러)에 비해 비용 지출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달 무역협회 무역전략팀장은 “우리나라의 한 해 해외 연수·유학 지급액이 정부 교육예산의 25.7%에 달한다”며 “직무교육 등에 대한 투자확대뿐 아니라 규제완화를 통해 해외 교육기관의 국내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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