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스타크래프트 양대 리그를 동시에 정복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프로게이머 이윤열(KTF소속) 선수는 지난달 18일 MBC게임이 주최한 ‘KPGA 투어 4차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14일 열린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프로게이머 역사상 양대 리그에서 동시에 우승한 것은 이윤열 선수가 처음이다.
이제 이윤열 선수의 공식별명인 ‘토네이도 테란’을 부르는 사람보다 ‘천재 테란’으로 부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윤열 선수는 천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할 만큼 정교한 플레이와 한발치 앞서는 전략구사로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쯤이면 이윤열 선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도 프로게이머에 대적할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다. 실제로 임요환 선수는 가장 무서운 선수로 이윤열 선수를 꼽았으며 이윤열 선수를 이기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밝힐 정도다. 이윤열 선수는 이미 70%대라는 최고의 승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아직 데뷔한 지 1년 밖에 안됐기 때문에 선배 프로게이머인 임요환 선수나 홍진호 선수에 비해 카리스마와 인지도가 부족한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고의 실력을 구가하고 있는 만큼 이윤열 선수의 황제 등극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이윤열 선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처음 진출했는데 우승해 기쁘다”며 “겜TV 스타리그에서도 우승해 게임방송 3사가 주최하는 대회를 모두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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