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헤일로’다. 전세계적으로 260만장 이상 팔려나가면서 X박스 최고의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히는 ‘헤일로’ 덕에 국내에서 X박스 판매도 부쩍 늘었다. ‘헤일로’는 X박스를 즐기는 국내 유저 둘 중 하나는 꼭 갖고 있을 만큼 명실상부한 킬러 타이틀.
게임기는 역시 좋은 게임 타이틀로 승부한다는 비즈니스 논리도 다시금 일깨워 준 작품이다. 국내 사업자인 MS코리아와 세중게임박스도 X박스 대신 헤일로를 부각시키는 TV광고로 게임 마니아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이 다른가=우선 소재가 참신하다. 이 게임은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외계인과 인류의 치열한 전투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코베안트라는 외계종족에 맞서 싸우면서 전설의 무기인 ‘헤일로’를 수호해야 하는 게이머는 미래 우주전쟁의 격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무엇보다 이 게임을 주목케 하는 것은 비디오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일인칭 슈팅 게임을 제대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정확한 조준이 요구되는 일인칭 슈팅게임은 주로 키보드로 섬세한 조작이 가능한 PC 플랫폼에 더 적합한 장르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 게임은 조준점을 확대하고 적의 공격방향을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디오 게임으로도 일인칭 슈팅게임을 손색없이 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동안 PC게임에 익숙해 있는 유저들이 다소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게임 조작에 익숙해지면 비디오게임만의 리얼한 그래픽으로 일인칭 슈팅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미션도 빠뜨릴 수 없다. 언리얼토너먼트 등 대표적인 일인칭 슈팅게임이 적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오는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데 치중한 반면 이 게임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대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지하연구소 습격, 동료 구출, 외계인 차량과 무기 탈취, 적국 암살 등 다양한 임무들이 단순한 총격전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일인칭 슈팅게임 장르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매끄러운 한글화도 게이머에게 좋은 점수를 얻은 부분. 대박급 타이틀인 만큼 게임유통사는 전문 성우진을 기용하는 등 한글화에 만전을 기했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이 게임은 SF 영화장면을 연상시키는 영상과 사운드 연출이 압권이다. 특히 이 게임은 X박스가 완벽한 5.1사운드를 재생해낼 수 있는 게임기라는 점을 십분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5.1채널 사운드를 이용하면 포탄이 날아가는 효과음이나 멀리서 들려오는 총격전 소리 등 생생한 현장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컨트롤러가 4개 준비돼 있으면 총 4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이더넷 케이블까지 이용하면 최대 16명 동시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면 게임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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