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인터넷 대란의 주범인 슬래머 웜의 우리나라 피해가 외국에 비해 훨씬 큰 이유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에 비해 정보보호 시스템과 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정통부는 인터넷 대란 원인분석 발표에서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피해가 컸던 이유에 대해 △높은 SQL서버 감염 비율 △루트DNS 부재로 인한 과부하 △보안이 취약한 초고속인터넷 사용자와 IDC △낮은 정보보호 의식 △시간적 특성 등을 꼽았다.
이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 슬래머 웜에 감염된 SQL서버는 8848개로 세계적으로 슬래머 웜에 감염된 전체 SQL서버의 11.82%에 달한다. 이는 일본의 1.72%나 중국의 6.29%에 비해 각각 7배와 2배 높은 수치다.
인터넷으로 외국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루트DNS서버에 접속해야 하는데 슬래머 웜에 의해 국제관문국에 병목현상이 발생하자 루트DNS서버 접속이 불가능해진 것도 피해를 가중시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통부는 “일본의 경우 루트DNS서버를 자체 보유하고 있어 장애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보급에 의해 웜이 확산되기 용이한 환경이고, IDC 내의 서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 슬래머 웜의 공격이 순식간에 확산된 것도 제기됐다.
이밖에 사용자의 낮은 보안의식과 불법복제 사용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며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시간적으로 휴일 새벽이지만 우리나라는 인터넷 사용이 많은 낮 시간인 점도 인터넷 피해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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