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들 수익성 백화점에 크게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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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 할인점의 점원 1인당 매출액은 백화점에 크게 앞섰으나 이익률은 백화점에 비해 6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숙명여대 경영학부 서용구 교수와 박종성 교수가 공동연구해 발표한 ‘한국 대표 유통기업의 수익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국내 대표적인 백화점과 할인점업체의 수익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기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1년의 경우 할인점의 매출은 백화점보다 최고 50% 이상 늘어났지만 영업이익률과 매출총이익률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심각한 매출경쟁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총이익률 면에서 보면 할인점은 저가판매 정책결과 백화점에 비해 30∼40%나 뒤진 15.9%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은 최고 23%를 보여 높은 판매이익률을 기록했다. 표참조

 또 급속한 양적 팽창세를 보인 할인점은 영업이익률면에서도 3.7%대를 벗어나지 못해 최고 6.2%를 기록한 백화점에 비해 실질 이익률에서 30%나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고급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저가정책과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나름대로의 수익성을 확보한 결과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면 롯데는 다른 두 업체와 비교해 차별화 전략을 갖지 못해 결과적으로 3사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또 할인점의 수익성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를 “투하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서용구 교수는 “할인점의 핵심 경쟁력은 저비용·고효율 운영체제에 있는데 현재 국내 할인점들은 이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따라서 향후 한국의 할인점들은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할인점 업태 특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의 수익성·생산성 비교 (단위: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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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99년 2000년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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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할인점 백화점 할인점 백화점 할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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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총이익률 21.5 15.1(70.2) 22.0 14.8(67.2) 23.0 15.9(69.1)

 영업이익률 5.6 3.9 (69.6) 5.2 3.7(71.1) 6.2 3.7(59.7)

 종업원 1인당 일매출액 138.5 173.4(125)156.0 185.3(118.7) 152.7 231.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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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괄호안은 백화점 대비 할인점의 수익률·매출액 수준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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