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을 인터넷에서 생방송으로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P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유럽연합(EU)이 2004 하계올림픽의 인터넷 생중계 여부를 놓고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합의하면 2004년 올림픽을 PC나 휴대폰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도 인터넷 생중계가 추진됐지만 미국측 지상파TV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들이 광고단가 하락 등을 이유로 강력하게 반발,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아테네 올림픽의 미국 전역에 대한 TV 중계권을 확보한 NBC측의 반대가 예상되고 있지만 EU측이 중계 미디어에 인터넷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NBC측의 양보를 얻어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EU의 마리오 몬티 반독점 위원장은 “인터넷, 모바일 회사들에 올림픽 생중계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면서 “IOC가 올림픽 중계 미디어로 인터넷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조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인터넷 생중계가 추진됐지만 저작권 관련 문제로 무산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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