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전력 가정용 무선 네트워크 규격 ‘지그비’(ZigBee)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하니웰, 미쓰비시, 모토로라, 필립스 등으로 구성된 지그비연합은 17일(현지시각) 회동을 열어 표준 전략을 논의했다. 이 모임은 21일까지 계속된다.
지그비는 가정이나 사무실의 조명·보안 등을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무선 표준의 하나로 연결 기기들의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지그비 기기들은 AA알칼라인 배터리 2개로 몇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전력 소모가 적다.
지그비연합은 2004년초까지 규격을 확정해 2004년 중순부턴 새 표준을 채택한 지그비 기기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와이어리스 데이터 리서치 그룹은 지그비 관련 제품 수요가 올해 41만대(900만달러 상당)에서 2007년 6200만대(1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그비연합은 “멀티미디어나 고품질 음성 통화 등 복잡한 기술보단 단순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지그비는 블루투스, Wi-Fi, 극초단파(UWB) 등의 무선 네트워크 표준들과 경합하게 된다.
지그비 시스템은 올 1월 공식 폐기된 ‘홈RF’ 기술의 후속 기술로 ‘홈RF 라이트’와 802.15.4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802.11b나 무선전화기, 전자레인지 등과 같은 2.4G㎓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하나의 네트워크에 255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반경 30m 내에서 25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아직 표준이 공식 확정되진 않았지만 지그비의 저전력·저비용 특성에 주목한 휴대폰, 부품 업체 등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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