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검색 업체 구글이 블로그(blog) 기술개발 업체인 파이라랩스(Pyra Labs)를 인수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하지만 자세한 거래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웹로그는 개인적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칼럼·일기·기사를 올릴 수 있는 이른바 ‘1인 웹사이트’로, 구글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인터넷 출판 및 콘텐츠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글은 2001년 유즈넷 뉴스그룹과 인터넷 포럼 업체인 데자닷컴(Deja.com)을 인수한 바 있고 최근에도 4000개 이상의 인터넷 뉴스사이트 추적서비스인 구글뉴스도 개설한 바 있다.
구글의 관계자는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앞으로 다가올 기회에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파이라 인수를 계기로 네티즌들 사이에 자가 출판 붐이 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라의 에반 윌리엄스 창업자는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구글의 힘을 빌려 파이라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3년에 불과한 파이라의 등록자는 110만명으로 이 가운데 20만명 정도가 실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파이라는 기본적 서비스 이외에 일부 특화 서비스에 비용을 부과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등록 이용자는 돈을 받지 않았다.
블로그는 전통매체가 놓치는 뉴스에 접근하는 대안으로 최근 들어 인터넷의 새로운 매체로 자리잡았다. 구글 외에도 테라라이코스의 소비자 웹출판 부문인 트라이포드의 ‘블로그 빌더(Blog Builder)’ 등 운영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미국에서만 수만명의 블로거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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