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밀려 점차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일본의 업체들이 휴대폰과 모바일 기기 시장을 공략해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목표로 함께 뭉쳤다.
EE타임스에 따르면 후지쯔, NEC, 도시바 등 일본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의사(pseudo)S램 통합 인터페이스 규격인 COSMORAM(Common Specifications for Mobile RAM) 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업체들이 의사S램 공통 규격을 마련하려는 것은 i모드나 3세대(3G) 휴대폰 등과 같이 풍부한 메모리 성능을 요구하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의사S램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판단, 규격 통합을 통해 이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S램은 6개의 트랜지스터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존 S램과는 달리 단일 D램 메모리 셀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크기가 S램의 10분의 1에 불과하며 높은 저장 밀도를 제공하고 제조 비용이 저렴한 메모리다. 높은 클록속도에서 작동해 초기 레이턴시와 대역폭 등의 특성도 우수하다.
3사의 사양 통합 작업에는 페이지 모드 의사S램을 비롯해 버스트모드 의사S램과 적층 다중 칩 패키지 등이 포함된다.
의사S램 버스트모드의 공통 사양은 공급 전압 범위, 제어 핀 명칭, 부분 리프레시 기능, 버스트 길이, 대응 어드레싱, 시퀀스 전력, 핀아웃, 패키징 등을 다루고 있다.
COSMO램 사양과 호환되는 버스트 모드 제품의 공급시기는 제조 업체별로 다른데 후지쯔는 올해 상반기에, NEC는 연말에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또 페이지 모드 제품은 후지쯔가 이미 지난 1월부터 32Mb 제품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NEC는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 미 마이크론도 지난해 6월 차세대 휴대폰과 모바일 기기용 저전력 의사S램인 ‘셀룰러램’을 공동개발키로 한 바 있다. 양사는 공동으로 의사 S램을 올해중 개발, 이를 기반으로 각사의 공정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게 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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