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 기업 미국 IBM이 17일(현지시각) 미시시피주 뉴올리언스에서 ‘파트너 월드 콘퍼런스’를 개최, 자사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 디맨드’ 전략의 일급무기가 될 신제품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공개했다.
또 현재의 ‘파워4’ 프로세서를 잇는 차세대 프로세서인 ‘파워5’를 내장한 컴퓨터가 3주전에 시운영에 들어갔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C넷에 따르면 IBM은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웹스피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 엔터프라이즈 버전 5)을 선보였다. 서버 프로세서당 2만5000달러인 이 제품은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해 워크플로 능력을 제공, 비즈니스 트랜잭션 흐름을 자동화해준다.
또 IBM은 새 소프트웨어 개발 툴(웹스피어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 디벨로퍼 인티그레이션 에디션 버전5)도 발표했다. 이 제품은 특히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겨냥한 것으로, 현재의 시스템으로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려는 개발자들을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IBM은 데이터베이스 제품인 ‘DB2’와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인 ‘티볼리’의 새 버전을 공개했으며 개발자와 파트너들을 자사의 웹서비스 소프트웨어로 끌어들이기 위한 일련의 프로그램도 설명했다.
IBM의 웹서비스 기술 이사 밥 슈터는 “이날 발표된 제품들은 우리가 매우 강조하고 있는 온 디맨드 비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IBM의 온 디맨드는 특히 통합력이 뛰어나 고객의 요구에 최대한 신속히 응대할 수 있는 탄력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또 차세대 프로세서인 ‘파워5’에 대해서도 이번 행사에서 언급했다. 이와 관련, 빌 자이틀러 IBM 서버 그룹 대표는 “3주전에 파워5 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를 부팅시켰다”고 공개하며 “비즈니스 컴퓨팅 업무 처리에 있어 파워5는 현재의 파워4 프로세서보다 4배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파워4’ 시스템은 2001년 하반기에 나왔는데 이 회사가 ‘파워5’를 장착한 서버를 시장에 내놓은 것은 210억달러에 달하는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휴렛패커드, 선마이크로시스템스 같은 경쟁자를 압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실제 ‘파워5’ 프로세서는 2004년 나올 IBM의 차세대 64 프로세서(코드명 아르마다)에 사용될 예정인데 ‘파워4’에 없는 여러 주목할 만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즉 네트워킹·가상메모리·메시지 전달 등 소프트웨어가 처리하던 일을 할 수 있는 ‘패스트 패스’(Fast Path)라 불리는 기능이 있으며 에러 탐지도 나아졌다. 또 동시에 여러 운용체계(OS)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하이엔드 서버용으로만 디자인된 파워4와 달리 이보다 낮은 급의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로렌스 리버모어국립연구소가 핵무기 시뮬레이션에 사용할 목적으로 파워5 칩을 1만25444개 내장한 슈퍼컴퓨터(아스키 퍼플·ASCI Purple)를 가동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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