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저가 메리트 부각

 대한투신증권은 최근 SK텔레콤이 4분기 실적부진 및 예상외의 투자계획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실적에 대비해 낙폭이 과도했고 주가 역시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저가 매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며 종전의 ‘매수’의견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증권 고연정 연구원은 이날 매수의견을 내놓으면서 “SK텔레콤에 대해 EVDO 단말기 보급 확대로 무선인터넷 수요 증가가 예상돼 한계에 부딪힌 성장성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며 비동기식 WCDMA 투자 확대로 수익성 개선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특히 “전세계적으로 비동기식 3G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WCDMA 투자는 기존 서비스와 비교해 투자회수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게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데이터 수요 증가에 따른 주파수 부족 해결과 더불어 WCDMA 주파수권을 가지고 있는 SKIMT와의 합병이 오는 4월 1일로 확정돼 동기에서 비동기로의 연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WCDMA에 대한 투자 시작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고 연구원은 “시설투자 및 마케팅 비용 확대에 의한 잉여 현금흐름 규모는 당초 기대보다 축소될 전망이나 연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주주환원 계획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며 그 규모는 증가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대한투신증권은 세계 무선사업자들의 올해 평균 EV/EBITDA 예상치 5.6배를 적용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단기간내 투자가들의 신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보통신부의 통신사업 전략이 아직 불확실한 점 △이라크 전쟁 발발 등 대외적인 불안요소를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가 매수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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