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로케이션 게임시장 `기지개`

 싱글로케이션 게임시장을 겨냥한 게임기가 잇따라 출시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씨아이·손오공·미지프로덕션 등 게임업체들은 싱글로케이션 게임시장에 적합한 게임기를 개발해 오는 3월 신학기 개학에 맞춰 출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싱글로케이션 게임기는 아케이드게임장(오락실)이 아닌 문구점·쇼핑센터 등 일반 영업소에서 최대 2대까지 설치해 영업할 수 있는 게임기로 설치공간이 제약돼 있음을 감안해 기존 아케이드게임기에 비해 크기가 작으며 외장이 화려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자사의 TV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를 기반으로 한 싱글로케이션 전용 아케이드게임기인 ‘탑블레이드V 아케이드(가칭)’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3월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게임기는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팽이로 대전을 펼치는 내용으로 TV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외장을 화려하게 꾸며 출시할 계획이다. 손오공은 대형할인점과 인터넷PC방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연내 3000대 정도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미지프로덕션(대표 이성술)은 지난 2001년 개발해 문화관광부의 이달의 우수게임상을 수상한 스프레이 분사형 아케이드게임기인 ‘버그버스터즈’를 싱글로케이션용으로 변형한 ‘버그버스터즈 싱글로케이션’을 개발해 4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싱글로케이션용은 초등학생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기존 제품에 비해 70% 가량으로 축소했으며 아울러 일반영업소에서 관리한다는 점을 감안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 업체는 금주 후반부터 싱글로케이션용 게임기에 대한 인컴테스트(소비자 반응조사)를 실시한다.

 대원씨아이(대표 김인규)는 일본 닌텐도의 비디오콘솔게임기인 게임큐브를 싱글로케이션 게임기에 적합하게 모니터일체형으로 개발해 이달말 출시한다. 이 업체는 문구점 등 싱글로케이션 시장에서 연내 7000대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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