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을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관련 산업정책을 제시하는 연구소가 처음으로 설립됐다.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연구소는 최근 창립총회를 통해 초대 이사장에 최희준씨, 연구소장에 음악 칼럼니스트 강헌씨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들어갔다.
신설된 한국대중음악연구소는 한국 대중음악의 이론적 연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산업진흥 연구를 담당하며 우리 음악문화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대중음악 DB 구축 △대중음악사 및 이론연구 △한국 대중음악의 정책 제안 △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연구 △남북한 통일 음악문화에 대한 연구 △세계 대중음악 연구 △전문 연구원 양성 및 아카데미를 설립,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중음악 데이터베이스는 텍스트·오디오·비디오를 망라하는 온라인 음악도서관으로 웹·모바일·라디오·디지털TV와 연계되어 실질적인 마켓플레이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과 한국 대중음악에 관심있는 세계인에게도 각종 음악서비스와 정보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대중음악 BEST 앨범(1964∼2000)’을 출간, 한국 대중음악사에 대한 체계적인 입문서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구 대중음악의 한국 상륙사(전 2권)도 출간한다. 이는 서구 대중음악의 유입과정을 통해 한국대중음악사를 밝히고, 한국의 현대 정치·경제·사회사와 대중음악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것으로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론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연구소의 강헌 소장은 “한국 대중음악이 내실있게 성장하지 못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학문적·이론적 토대가 부실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연구소는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이론화 작업을 하고, 정책연구 및 산업진흥연구를 수행하는 해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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