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TV광고 2탄의 효과가 기대에 못미쳐 관련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잇다.
모바일게임업체 노리개소프트(대표 오명석)와 포켓스페이스(대표 김도식)가 KBS, SBS, MBC 등 3개 공중파를 통해 각각 자사의 모바일게임 ‘조이파워덩크’와 ‘포켓야구 2’ 의 TV광고를 실시했으나 일일 최고 다운로드 건수가 각각 1만7000건, 3만건에 머물고 있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TV광고 1탄이었던 엠드림의 ‘보글보글’이 일일 최고 다운로드 건수 4만건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광고기간 이들 게임의 총 다운로드 건수도 ‘보글보글’ 기록의 절반에 못미치는 40만∼50만건 이하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대만큼 다운로드 건수가 나오지 않아 광고비를 겨우 건질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TV광고를 위해 평균 10억원 정도의 광고비도 감수하겠다던 모바일게임업체들의 TV광고 바람도 다소 수그러질 전망이다.
이들 모바일게임이 높은 게임 완성도에도 불구, 지난해 12월 광고됐던 ‘보글보글’이나 ‘비엔비’에 비해 광고효과가 크게 낮은 것은 일단 게임의 인지도가 낮은데다 두 게임 모두 야구와 농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게임이어서 다양한 유저들을 흡수하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편 광고가 모바일게임으로서는 최초로 TV광고를 실시해 얻었던 프리미엄 효과도 적었다.
사정이 이렇자 SK텔레콤도 당초 TV광고를 통해 모바일게임 유저를 늘리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놓고 수정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TV광고를 집행하는 업체의 게임에 대해 실시해왔던 지원정책을 대폭 축소할 방침을 검토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게임업체들이 너도나도 광고하겠다고 나선 것은 SK텔레콤이 공동 프로모션 차원에서 TV광고를 하는 업체의 게임에 대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 어느 정도 매출을 보장해줬기 때문”이라며 “SK텔레콤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TV광고를 하려는 모바일게임업체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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