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설팅업계, 신구업체간 경쟁 치열

 엑센츄어·베어링포인트·딜로이트컨설팅·IBM비즈니스컨설팅서비스 등 ‘빅4’에 도전하는 신생 IT컨설팅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계 전략컨설팅회사인 에이티커니(ATKearney)코리아는 최근 IT컨설팅부문 자회사인 커니솔루션을 출범시켰다. 커니솔루션 대표를 겸하게 된 정영환 에이티커니코리아 사장은 “모회사인 EDS의 테크놀로지 솔루션과 솔루션컨설팅 사업부와 협업하면서 기존 글로벌 IT컨설팅회사 ‘빅4’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보화전략계획(ISP) 및 IT·솔루션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커니솔루션은 10명의 임원급 컨설턴트를 영입하고, 관계사인 EDS코리아의 솔루션컨설팅부문과 협력키로 했다. 커니솔루션 설립으로 에이티커니와 EDS는 전략컨설팅부터 오퍼레이션·IT컨설팅, 시스템 구축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사업체계를 갖추게 됐다

 다국적 기업 출신들이 중심이 돼 출범한 네모파트너스는 다음달 솔루션 기반 IT컨설팅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인력 영입에 나섰다. 이 회사의 정택진 사장은 “기존 PwC컨설팅와 엑센츄어가 장악해온 ERP·CRM·SCM 등 솔루션기반 컨설팅 분야를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전략부문 부터 운영과 솔루션까지 종합 서비스 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자회사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솔루션 패키지를 기반으로 IT 및 오퍼레이션 컨설팅 서비스 역량 확대에 나섰다. 오픈타이드코리아는 올해 삼성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ISP 수립·프로세스 혁신·인터넷 사업전략·뱅킹시스템 구축 관련 컨설팅 프로젝트 수행에 주력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대외 사업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서 ‘빅4’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LGCNS의 컨설팅사업부문 ‘엔트루 컨설팅 파트너즈’도 ‘빅4’와의 경쟁에 대비해 최근 솔루션 그룹을 CRM·ERP·SCM·KM 등 10개 팀체제로 개편하고 90여명의 컨설턴트들을 투입했다. 아울러 지난달 신설한 전략그룹을 앞세워 IT전략 분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한편 신생 컨설팅업체들의 도전에 대해 기존 업체들의 대응채비도 바빠지고 있다. 딜로이트 컨설팅코리아가 많은 인력이 배치됐던 ERP 사업부문의 컨설턴트들을 최근 CRM·SCM 등 다른 전략 사업부문으로 재배치하면서 솔루션기반의 IT컨설팅 영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IBM비즈니스컨설팅서비스도 지난달 CRM·SCM·e비즈니스 솔루션별 담당 부서장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통합 이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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