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불법 DVD타이틀에 대해 관망자세를 취했던 미 메이저 영화사들이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감시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영상협회를 비롯해 스펙트럼디브이디 등 기업에서 DVD 불법복제 감시에 나선 가운데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의 이익단체인 미국영화협회(MPA)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8개국에 DVD 불법복제 방지 시설 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대상이 된 아태지역 8개국은 한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태국·필리핀 등으로 지난해 홍콩에서 진행한 캠페인이 성공함에 따라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리처드 오닐 MPA 아태 사무소장은 17일 한국을 방문해 국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아태지역 불법복제 현황과 국제협력 방안을 설명하는 등 공감대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에 따라 콜럼비아·워너 등 메이저 영화사의 한국법인 6개사가 포함된 MPA한국지부도 17일부터 DVD 불법복제 방지 시설 신고센터((02)749-2760)를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신고센터는 제보자가 불법복제 DVD를 제조하는 공장이나 시설을 신고하면 이 정보를 미국 MPA본부로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MPA본부는 이 정보에 대한 위법사실이 확인될 경우 각종 법적수단을 통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미국 메이저 영화사들의 움직임은 한국 등 8개 국가를 같은 그룹으로 묶어 기반시설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임으로써 아태지역의 불법복제 인프라를 근절하겠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MPA는 올해를 아시아 불법복제 방지 행동의 해로 선포할 정도로 DVD 불법복제 행위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단순한 으름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MPA한국지부 관계자는 “이제 한국도 영화 수출국인 만큼 아태지역의 불법복제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아태지역 동시 활동으로 국내 DVD 및 영화산업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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