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지방시대](66)김규철 부산정보기술협회장

 “부산정보기술협회 회원사간의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오프라인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부산정보기술협회 제2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규철 회장(51·네이텍 대표)은 “부산정보기술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92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회원사를 확대하고 목표의식과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지역 IT기업들이 기댈 언덕을 만들어 지역 IT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역 IT업체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장기반이 되는 지역 오프라인업체들과의 연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지역 온·오프라인업체 관계자의 만남의 자리로 조찬회나 세미나 등을 개최해 서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IT업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정보화사업조차도 지역의 오프라인업체들이 서울지역 IT업체에 발주하는 것은 지역 IT업체에 대해 신뢰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는 지역 IT업체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역 오프라인업체들이 지역 IT업체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으며, 또 구축사례를 보여 줄 수 있는 레퍼런스를 가진 지역 IT업체가 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그동안 부산정보기술협회가 다진 대외 신뢰도를 기반으로 지역 온·오프라인 업체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지역 IT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김 회장은 “지역 IT업체들이 일감확보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특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지역업체간에 지나친 경쟁을 벌이는 등 지역 IT업체 스스로 자중지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부산정보기술협회 회원업체의 개발능력과 프로젝트 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을 거쳐 인력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조만간 회원업체 간담회를 개최해 각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감당할 수 있는 주체업체 4∼5개사를 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감을 확보하고 발주처의 요구에 맞는 개발인력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함으로써 지역 IT업체들이 협력을 통해 공동사업을 수행하는 선례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는 “양질의 회원사를 확대하고 조직을 강화해 부산정보기술협회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비회원인 지역의 중견 IT업체를 회원사로 적극 영입하고 통신공사분야의 지역업체 대표자들을 부산정보기술협회의 회장단으로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시대는 지역 한계가 없다고 하지만 현실은 지역적 한계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지역 IT업체 스스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경쟁력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정보기술협회가 지난 2년 동안 확보한 대외 신뢰도를 토대로 지역 IT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원사들의 목표의식과 동기부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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