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를 포함해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는 과학기술 자원을 하나로 묶는 ‘e사이언스’ 프로젝트가 올해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한국슈퍼컴퓨팅센터협의회(의장 김형주 서울대 학술정보원장)는 지난 12·13일 이틀간 전북대학교에서 개최한 2003년 정기모임에서 올해 협의회 주요 활동으로 e사이언스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e사이언스는 전국에 분산돼 있는 슈퍼컴퓨터를 비롯한 IT시스템·연구인력·기반인프라 등 과학기술 자원을 통합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으로 과학기술부가 현재 기초과학원을 통해 추진방안을 마련중이다.
협의회는 과기부의 e사이언스 추진계획에 대비하기 위해 우선 시범적으로 협의회 소속 2개 기관을 그리드 컴퓨팅으로 묶는 시험 프로젝트를 KISTI의 예산지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협의회는 산하에 소속 센터 연구자들이 모이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센터간 그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을 위한 연구 및 교육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협의회는 슈퍼컴퓨터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의 제정이 최선이라고 보고 가칭 ‘고성능컴퓨팅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김형주 의장은 “미국에서는 지난 91년 고성능컴퓨팅법을 제정해 주요 정부 기관의 과학용 워크스테이션이나 슈퍼컴퓨터 등에 대한 투자 및 운용방향의 법제화를 마쳤다”며 “협의회만으로는 고성능컴퓨팅법 제정에 한계가 있는 만큼 유관 기관 및 단체, 국회 소속 위원회 등에 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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