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투자한 기업들은 투자비용의 평균 13배에 이르는 매출증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기업경영자들도 디자인을 가장 중요한 매출증대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산업자원부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에 참여한 1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분석 결과에서 밝혀졌다.
◇디자인 투자로 매출 및 수출증대효과 높인다=우선 디자인 개발상품에 대한 매출증대효과를 보면 디자인혁신사업을 통해 디자인에 투자한 161개 제품의 경우 33억3300만원을 투자해 41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투자비용 대비 약 13배의 매출증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7개 수출상품의 경우 디자인개발비 투자로 약 15배의 수출증대효과를 올렸으며, 25개 개선상품의 경우 개선 후의 매출이 개선 전에 비해 약 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예로 살펴보면 차량용 TV를 만드는 미래에이브이는 정부가 지원하는 2002년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을 통해 다목적 천장형 TV를 개발해 4개월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옴니시스템의 경우 디지털전력량계의 디자인을 개선해 25개월간 수출 25억원, 내수 35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향후 1500억원대의 수출계약으로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역시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을 통해 할로겐히터를 상품화한 아이씨텍은 ‘아이솔라’라는 자체 브랜드로 세계 80개국 이상에 일본 소니사의 제품보다 10% 이상 비싼 가격에 수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매출증대 요인은 바로 ‘디자인’=정부가 추진하는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에 대해 93%인 154개 업체는 디자인 개발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86%인 142개 업체는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또 70% 정도는 국내외 시장점유율이 최대 10%까지 상승했다고 답했으며 39.4%는 수입대체효과가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제품의 판매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디자인·품질·가격·마케팅·기타 요인 등 다섯 가지로 구분해 영향정도를 측정한 결과 디자인인 33.3%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혔으며 다음으로 품질(28.6%), 가격(22.6%), 마케팅(19.4%), 기타(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품구매 측면에서뿐 아니라 판매 측면에서도 기업경영주가 디자인을 가장 중요한 매출증대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영자들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부 디자인개발사업 지원 강화=산자부는 올해 디자인혁신개발사업비로 150여억원을 책정, 디자인 개발역량이 취약한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1000여개의 개발과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혁신상품개발사업과 병행해 세계시장에서 이미 품질을 인정받은 세계일류상품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디자인·브랜드를 진단하고 개발하는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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