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체인지업 마케팅으로 국내 PC마케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삼보컴퓨터가 PC업체로는 처음으로 네트워크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단계 마케팅과 구전 마케팅 기법을 혼용한 삼보의 새로운 PC마케팅 기법이 등장함으로써 PC업체 및 유통업체간 이 방식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PC유통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http://www.trigem.co.kr)는 지난 15일부터 사이버 판매자가 타인에게 PC구입을 권유하고 그 사람이 PC를 구매할 경우 사이버 판매자에게 일정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일종의 네트워크 마케팅 기법을 도입한 ‘사르바이트’사이트 및 서비스를 오픈하고 정식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사르바이트는 사이버와 아르바이트를 합성한 신조어로 본인이 사르바이트 활동을 하고 싶을 경우 삼보컴퓨터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등록한 후 주변인에게 PC 구입을 권유하면 된다. 이러한 권유를 통해 PC를 구매한 고객은 추천인란에 사르바이트 명단을 기재하면 판매 금액의 일정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우선 아카데미 행사 제품과 디지털카메라·복합기 등을 사르바이트 품목으로 등록했으며 사르바이트는 추천인이 구매한 제품 판매가의 3∼7%를 사이버머니로 받게 된다. 사르바이트는 사이버머니 한도 내에서 삼보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이러한 사르바이트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5명의 추천인을 확보한 사르바이트에게는 노트북PC 가방을 증정하며 최고 추천인을 획득한 사람에게는 드림북 노트북PC를 증정하는 등 ‘사르바이트 왕중왕’ 행사를 오는 3월 20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시중 피라미드판매에서 발생했던 폐해가 생기지 않도록 본인 구매부담은 전혀 없으며 2단계로만 운영된다.
삼보컴퓨터 손훈만 마케팅 상무는 “기존에 국내외 PC업체들이 졸업·입학을 전후에 대규모 아카데미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며 “사르바이트 방식은 인터넷에 익숙한 신세대에 접근하기 편한 데다 구전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어 PC판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보컴퓨터는 이번 사르바이트가 호응을 받을 경우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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