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
인탑스(대표 김재경)는 휴대폰 외장 케이스 부문에서 선도적 입지를 굳히며, 국내외 단말기업체들에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휴대폰 케이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9%에 이르며, 주력 공급처인 삼성전자가 단말기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감에 따라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매출구조에 힘입어 인탑스는 지난해 12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5% 이상 증가한 수치며 앞으로 2004년까지 2년 동안 연평균 18% 가량의 매출신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탑스가 매출증대 추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단말기 출하량 증가와 시장점유율 증대를 꼽고 있다. 현재 인탑스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휴대폰 외장 케이스의 31%를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30%대의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이름으로 국내외 시장에 출하되는 휴대폰 3대 중 1대의 케이스는 인탑스가 만들어내는 셈이다.
높은 시장점유율 덕분에 영업이익률도 다른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이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률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근 연말연시라는 계절적 특성에 따라 매출감소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같은 매출감소 현상은 추세적 흐름이기보다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줄줄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실질적인 휴대폰 판매량이 줄어든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868 118 103
2002 1,267 142 110
2003(E) 1,540 189 161
자료:우리증권
◇피앤텔
피앤텔(대표 김철)은 삼성전자를 주력 공급처로 잡고 있는 휴대폰 외장 케이스 전문 생산업체다. 삼성전자가 세계 톱3의 휴대폰업체로 성장함에 따라 외형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대부분의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그렇듯이 피앤텔도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시장점유율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컬러폰·카메라폰 등 하이엔드급 휴대폰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고가 외장케이스의 공급이 늘어난 것도 외형성장에 커다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피앤텔은 지난 2001년 도입한 3개의 코팅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가동,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생산제품의 품질향상과 수익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상태다. 고가제품의 공급확대는 곧 매출성장과 함께 수익성 향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피앤텔은 전년대비 57% 가량 증가한 12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단말기 케이스는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142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추산되며, 판매대수 증가율에 비해 매출증가율이 높은 것도 고가 케이스의 공급비중이 그만큼 늘어난 결과다.
피앤텔은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앞으로 2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상매출은 증권사별로 전망치가 다소 차이가 나지만 18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공급처와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노력을 피앤텔이 향후에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고 있다.
휴대폰 외장케이스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어느 정도 굳어진 상태에서 피앤텔의 향후 기회요인은 해외 단말기업체로의 다양한 공급루트 확보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782 68 56
2002 1,230 127 99
2003(E) 1,532 166 129
자료:우리증권
◇한성엘컴텍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휴대폰 키패드용 EL을 비롯해 컬러 백라이트유니트(BLU), 콤팩트카메라모듈(CCM) 등 3개 신규사업을 앞세워 휴대폰 부품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 카메라폰의 대중적 선호도가 말해주듯 CCM분야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한성엘컴텍의 성장성을 판가름할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3개 신규 전략사업 중 역시 CCM 부문이 가장 발빠르게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 국내 중소 단말기 생산업체인 아세텔레콤과 연간 60만개의 CCM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 등과도 샘플링단계에 들어가는 등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컬러BLU 부문도 삼성SDI의 정식 공급업체로 선정돼 이달부터 소량의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컬러BLU사업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치적 성과로 나타나는 것은 2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회사측은 지난해말 예상실적 공정공시를 통해 2002년 매출액이 600억원에, 영업이익이 81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키패드용 EL사업이나 향후 주력사업이 될 부문의 실질적인 성과가 반영되지 않은 관계로 실적 예상치는 당초 증시의 예상수준을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한성엘컴텍도 다른 휴대폰 부품업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삼성SDI 등 삼성관계사와의 공급관계 정립이 성장력 확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의 컬러화 및 카메라 부착이 보편화되면서 필수부품의 성격을 갖게 된 한성엘컴텍의 제품라인도 유력 단말기업체를 잡지 못하면 빛을 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CCM·컬러BLU·키패드용 무기EL의 공급처로 확보해야 할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메이저급 공급처 확보가 향후 한성엘컴텍의 실적향상과 주가상승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결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380.1 34.6 39.9
2002(E) 620.0 78.0 74.3
2003(E) 745.0 91.0 86.9
자료:현대증권
◇다산네트웍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올해 통신장비 분야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VDSL 부문을 또 한번의 비상을 위한 도약대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성공적인 메트로이더넷 장비시장 공략으로 전년대비 228%나 급성장한 51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29억원의 흑자를 올림으로써 최근 수년간 이어온 영업이익 적자상황을 탈출했다.
지난해 실적호전의 매개가 메트로이더넷이었다면 올해 그 바통을 VDSL로 이어간다는 것이 다산네트웍스의 전략이다. 실제 KT와 하나로통신이 VDSL시장에서 맞붙으면서 설비투자와 관련장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다산네트웍스로서는 놓칠 수 없는 호기인 셈이다. 증권사별로 예상규모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통신사업자의 VDSL장비 투자규모는 6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런 투자예상치에 다산네트웍스의 VDSL 시장점유율을 15%만 가정하더라도 VDSL 부문에서만 90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산네트웍스를 VDSL 대장주로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동안 하나로통신에 VDSL장비를 주력 공급해왔지만 최근 마무리된 KT의 20Mbps급 장비테스트 결과 거의 전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해 최종 장비공급업체 자격에 한발 다가서는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올해 메트로이더넷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위에서 VDSL사업으로 획기적인 성장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다산네트웍스의 제품 개발과 그동안 쌓아온 장비공급 경험 등을 충분히 살릴 경우 올해 VDSL장비시장에서 최소한 2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에 대한 VDSL장비 공급규모, VDSL시장의 성공여부에 따라 다산네트웍스의 시장점유율은 30%선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1 156 -45 -45
2002(E) 511 29 32
2003(E) 1,088 154 128
자료:대한투신증권
◇코어세스
코어세스(대표 하정율)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신규등록하면서 ‘VDSL새내기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1년 일본 유수의 통신업체에 대규모 ADSL장비를 납품하면서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을 만큼 그동안 xDSL기반 초고속인터넷용 스위칭장비 시장에서는 탄탄한 기술력과 인지도를 쌓아왔다.
대부분의 네트워크장비 업체들이 VDSL이라는 히트상품에 이끌려 너도나도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기술력이나 장비공급 경험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코어세스의 차별성은 설명될 수 있다. 수년간 xDSL계열 장비개발에서 노하우를 쌓아왔고, 일정정도의 시장점유율도 유지해온 측면이 강점으로 꼽히는 것이다.
코어세스의 지난해 매출실적은 500억원 미만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순이익은 VDSL장비 개발 등 개발비 상각에 따라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점을 근거로 증시 전문가들은 2002년 실적발표 후에 상당폭의 주가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VDSL시장의 확대는 코어세스의 실적향상은 물론 향후 성장성 확인에 절대적인 기회요소로 받아들여진다. 메트로이더넷 스위칭장비를 통해 지난해부터 시장경쟁력을 높여온 코어세스가 VDSL 부문에서도 어느 정도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주가긍정성을 높이는 첫 번째 관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코어세스의 앞날은 사실상 KT 등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의 VDSL장비 공급경쟁에서 얼마만큼 성적을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어세스가 이미 50Mbps급 VDSL장비의 개발을 완료하고 KT·하나로통신의 벤치마킹테스트(BMT)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공급권 획득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최근 16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돼 물량출회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점은 코어세스 수급환경에 있어 다소 부담요소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수급문제가 이 회사 주가에 장기적인 부담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은 많지 않다.
1분기 이후 각 통신사업자들의 VDSL 투자가 현실화되고, 공급자 선정이 구체화되면 관련 모멘텀이 주가탄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지표(단위: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0 263.9 31.1 15.3
2001 2,384.3 1,011.3 704.7
2002. 6 240.7 3.0 20.6
자료:굿모닝신한증권
◇기산텔레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은 지난 99년 이미 VDSL서비스의 도래를 예상하고 관련장비 개발에 나서 다양한 기술기반의 제품군을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데이콤과 일본 통신사업자에 자체 개발한 15Mbps급 VDSL장비를 공급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통신장비시장이 극심한 침체상황을 이어가면서 기산텔레콤도 적자경영을 지속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산텔레콤이 올해 VDSL열풍을 타고 실적개선과 사업환경 전환을 노리고 있는 것도 우선은 장기간의 적자탈피가 급선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일부 VDSL장비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광모듈과 중계기 등 무선통신장비 부문의 중국수출이 전체 매출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면서도 VDSL 기술개발에 따른 비용증가와 무형자산상각비의 증가로 인해 적자탈출이 결코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기산텔레콤은 풍부한 유동성 확보를 통해 오랜 적자상황에서도 튼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다른 통신장비업체와 구분되는 강점이다. 현금창출력이 떨어지지만 VDSL이라는 미래에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모두 이같은 유동성에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산텔레콤이 무선통신장비 부문의 경쟁력과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올해 일정규모의 VDSL실적만 올려준다면 커다란 발전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이미 개발완료한 25Mbps급 VDSL장비로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KT1하나로통신 등 대형 초고속인터넷사업자들의 VDSL서비스 경쟁도 20Mbps급 경쟁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케이블방송국 등 VDSL장비 수요처의 다양한 개척과 공급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지표 (단위: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2000 455.3 35.1 46.2
2001 370.5 -17.3 11.5
2002. 9 253.4 -36.1 -18.5
자료:회사측 집계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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