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역 공업벨트 `가야밸리` 조성 급물살

 부산·경남·울산 등 동남지역 공업벨트의 연구개발 중심지가 될 가야밸리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부산시는 신산업과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필요한 첨단 과학기술 연구기능을 갖춘 66만㎡ 규모의 가야밸리를 부산·경남 인접지역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 3조500억원, 부산과 경남이 각각 1조5500억원 등 총 6조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가야밸리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가야밸리는 국내 최대 항만물류도시이자 인적자원이 풍부한 부산과 제조업이 강한 울산·경남의 산업 인프라를 연계한 광역권 특화산업 육성사업으로 정부의 ‘동남권 클러스터’와 연계돼 추진된다.

 시는 가야밸리에 연구기관을 대거 설립하고 외국 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첨단과학기술과 부품소재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 들어서는 연구기관들은 원천기술과 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외 연구기관 분원을 유치하고 부산경남자동차테크노센터 등 관련 연구센터를 이 지역으로 이전해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가야밸리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시는 이곳을 동북아 첨단 부품공급기지로 육성해 동남권의 공동발전을 위한 성장엔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가야밸리가 조성되면 인적자원이 풍부한 부산과 제조업이 강한 경남·울산의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기계·자동차·조선 등 동남공업벨트의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기계·자동차·조선 등에 특화된 동남공업벨트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야밸리는 그동안 부산대학이 중심이 돼 부산·경남·울산권역에 첨단 과학기술 연구 및 산업단지를 조성해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추진돼왔으며, 최근 정부의 광역 클러스트 추진과 맞물려 가시화됐다.

 부산시는 가야밸리와 연계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소재를 담당할 부산과학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2005년까지 총 1874억원을 투입해 자동차부품협동화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한편 시는 최근 개최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의 토론회에서 가야밸리 조성을 건의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첨단과학기술연구와 부품소재개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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