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정보서비스 업체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을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형 정보서비스 업체들이 저마다 당초 매출목표액을 하향조정하는가 하면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도산이 속출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본 정보서비스 업계의 선두주자인 NEC는 솔루션부문에서의 당초 목표액을 무려 400억엔이나 내려잡는 바람에 이름값도 못하게 생겼다. 후지쯔도 300억엔을 깎아 2조1600억엔을 매출 목표액으로 급하게 수정했다. 이밖에도 히타치제작소, 덴쯔 등 여타 대형업체들도 일찌감치 하향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러한 대형 업체들의 ‘위축경영’ 불똥이 엉뚱하게도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튀고 있다. 가뜩이나 꽁꽁 얼어붙은 경제불황 속에 대형업체들로부터의 발주물량이 현저히 줄어 결국 도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데이코쿠(帝國) 데이터뱅크’에 의하면 정보서비스 관련 업체의 2002년 도산건수는 무려 123건(전년대비 약 20% 증가)으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90년대 후반부터 유망사업이라고 앞다투어 뛰어들었던 정보서비스 업계가 이처럼 울상이 된 것은 역시 일본 금융업계에 불었던 대대적인 빅뱅과 휴대폰을 중심으로 하는 통신서비스 분야가 예상밖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리서치 전문업체인 ‘가트너 재팬’에 의하면 일본내 정보서비스 시장이 2001년의 경우 전년대비 7.8% 증가했으며, 2002년에는 4.0% 증가율에 그쳤다. 이러한 침체된 분위기 탓인지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벌써 “이러다간 금년에는 제로성장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 아니냐”하는 자조섞인 푸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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