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어음 신용등급 상승세 `주춤`

 기업 어음에 대한 신용등급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12월 결산 17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어음 정기평가를 조사한 결과, 평가대상기업 중 신용등급 상향기업의 비중을 나타내는 2002년 등급상향비율이 7.1%로 전년 8.0%보다 소폭 하락했다.

 등급 상승 기업수도 99년 29개, 2000년 15개, 2001년 14개, 2002년 12개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또 상·하향 기업수의 비율(등급 상향 기업수/등급 하향 기업수)도 2000년 1.25, 2001년 1.55, 지난해 2.40으로 수치상 등급 상향추세를 보였지만 이는 하락기업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신정 관계자는 “작년 3분기에 이어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세가 확연히 둔화된 데다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이라크전쟁 위기가 등급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99년말부터 시작된 신용등급 상승추세는 주춤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한국기업평가도 지난 7일 기준 12월 한기평이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부여한 (12월 결산법인) 12월 결산 정기평가 대상 166개 업체 중 158개 업체의 정기평가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중 신용등급이 상향된 업체는 11개사, 등급이 하향된 업체는 4개사, 등급이 유지된 업체는 143개 업체로 신용등급 유지율은 90.5%로 지난해의 85.6%보다 소폭 상승했다. 또한 신용등급 상승(신용등급 상승 업체수/신용등급 하락 업체수)은 2.75배로 2001년의 2.14배에 이어 기업어음 신용등급의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한신정과 마찬가지로 하향 기업수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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