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이동통신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휴대전화 TV 서비스’ 주도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업계 1, 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F는 cdma2000 1x EVDO 네트워크를 이용한 지상파 및 유선방송 실시간 서비스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지난해말부터 YTN을 자사 멀티미디어 브랜드인 ‘준(JUNE)’을 통해 제공중인 데 이어 이달중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및 한경와우TV, m.net 등 유선방송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말까지 게임·연예·성인·스포츠 등 서비스별로 나눠 모두 15개 채널에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달말로 월 2만5000원 정액 요금제가 끝남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정액 요금제 출시를 검토중이다. 아울러 현재 정액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2만5000원에 4월말까지 월 36만패킷, 5월부터는 월 12만패킷을 제공한다.
KTF(대표 남중수 http://www.ktf.com)는 14일부터 KBS·MBC·SBS·iTV 등 지상파 방송과 MBN·m.net·KMTV·온게임넷·채널V라이브 같은 유선방송 등 10개 채널을 자사 무선인터넷인 ‘핌(Fimm)’을 통해 14일부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TV 서비스는 14일 출시되는 스트리밍 방식을 지원하는 전용 단말기 삼성전자 V3000 모델(60만원대)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KTF측은 올해 말까지 연용 단말기를 2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KTF 핌 서비스에 가입한 15만여 가입자들도 전용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TV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TF는 TV 서비스 개시와 함께 가입 후 3개월간 월 2만4000원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3개월 이후에는 월 12만4000패킷(동영상 60분 분량)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 등 5가지 형태의 전용 요금제를 도입했다.
SK텔레콤과 KTF는 실시간 서비스 외에도 휴대폰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영화·뮤직비디오 등으로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실시간 TV 서비스와 각종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자사의 데이터통신 매출비중을 15%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 등이 3세대 서비스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3세대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통신 요금의 파격적인 할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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