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화 시장은 지난해 중반기부터 시장 확대의 조짐을 보여왔습니다. 향후 2∼3년 내에 본격적인 확산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VOIP솔루션 전문 개발업체인 RTN시스템(http://www.rtntel.com)을 이끌고 있는 하만용 사장(39)은 인터넷 전화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낙관하고 있다. 줄곧 VOIP 개발과 시장동향을 주시해온 탓에 몸으로 느껴지는 분위기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전화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통신품질이 좋아지면서 대기업은 물론 소호나 일반가정으로 그 영역이 크게 넓혀지고 있다는 것이 하 사장의 설명이다.
“초기 VOIP사업은 통신사업자들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환경이 좋지 않아 인터넷 제품들을 사업화하기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신품질이 개선된 데다 다양한 관련상품 개발이 가능해져 VOIP 실용화에 어려움이 전혀 없는 환경입니다.”
최근 하 사장은 일반전화선을 연결, 저렴하게 인터넷 전화통화가 가능한 VAIP(Voice ACR Internet Protocol)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서비스는 KT의 전화망이 구축돼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기존 전화코드에 VAIP를 설치하면 국가 지능망에 자동접속돼 통화시 별도의 식별번호없이 일반전화와 동일하게 전화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하 사장은 “지능망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로 고정 인터넷 서비스 비용이 없고 통화의 안정과 통화료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국제전화의 경우 최대 91%, 시내전화와 이동전화의 경우는 26% 정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VOIP와 VAIP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전화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하 사장은 전국적인 지사 및 대리점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 전화의 성능이 크게 개선된 데다 전국적인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판단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전화국 대리점의 경우 판매수익과 기본요금, 통신요금 수수료 등 3개부문에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사업가능성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하 사장은 자랑한다. 하 사장은 지난 96년부터 3년정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임강사(교육심리학)로 근무하다 뜻한 바 있어 IT분야에 뛰어들었다. 평소 IT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각종 IT관련 세미나에 패널로 참여하면서 IT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때문에 하 사장은 IT가 우리 경제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된 것처럼 정보통신 기술은 알게 모르게 일상에 파고 들고 있다”는 하 사장은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인터넷 전화의 대중화는 이른 기간에 진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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