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데스크스타 180GXP
IBM 스토리지 사업부를 인수한 히타치가 IBM의 데스크스타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놓은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그간 IBM의 하드디스크를 수입하던 회사가 수입 및 AS를 그대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나 AS 문제는 없다. 데스크스타 180GXP는 히타치의 최신 모델로 60Gb 플래터를 사용하고 있다. 데스크스타 180GXP는 최대 3장의 플래터를 사용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용량이 가장 큰 모델은 180Gb다. 120Gb 제품의 경우에는 2장의 플래터가 사용됐으며 용량별로 60Gb, 80Gb, 120Gb, 180Gb 모델이 있다. 180Gb 모델은 8MB 버퍼메모리가 사용됐고 80Gb와 120Gb의 경우에는 모델명 맨 뒷자리가 0일 때는 2MB, 1이면 8MB 버퍼메모리가 사용된다. 60Gb는 8MB 버퍼메모리 모델이 없다.
현재 시장에서는 히타치와 IBM 로고가 새겨져 있는 제품이 판매중이며 두 제품들간의 차이점은 없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TCQ(Tag Command Queuing)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TCQ는 서버 제품군이나 SCSI 제품에 적용되던 기술로 읽기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TCQ가 도입됨으로써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보다 유연하게 동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또 유체 베어링(FDB:Fluid Dynamic Bearing) 모터를 채용해 그간 데스크스타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소음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 또한 눈여겨 볼 점이다.
점퍼세팅은 다른 하드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마스터·슬레이브만 선택하면 된다. 또 데스크스타는 전통적으로 같은 용량 제품 대비 타 제조사의 제품보다 3Gb에서 많게는 5Gb까지 넓은 용량을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맥스터,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9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9 시리즈는 맥스터 제품이다. 이 제품은 ATA133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상 ATA133는 하드디스크를 1개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며 인터페이스를 초과하는 전송률을 가진 하드디스크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점도 마찬가지다. 물론 고성능 하드디스크의 RAID 구성에서는 장점이 되겠지만 그 차이는 미미한 편이다.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9은 D740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60Gb 플래터를 사용했다.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9 시리즈는 60Gb, 80Gb, 120Gb, 160Gb, 200Gb 모델이 있는데 업계 최대용량인 80Gb의 플래터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9 역시 2MB와 8MB 버퍼메모리가 사용됐으며 모델명 중 L 대신 P가 적혀있는 것이 8MB 버퍼메모리가 사용된 모델이다.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9은 기존 패럴렐 ATA 모델의 경우 ATA133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시리얼 ATA 모델도 출시된다. 다이아몬드맥스 플러스9 역시 유체 베어링 모터를 사용해 제품 동작시 발생되는 소음을 개선했다. 이는 콰이엇 드라이브(Quiet Drive) 기술로 이미 이전 모델인 D740 시리즈에서도 유체 베어링 모터를 사용한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맥스터의 제품은 전통적으로 디스크 전송률이 우수해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량이 많은 동영상 작업이나 컴퓨터 그래픽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 맥스터 계열의 모델인 만큼 디스크 전송률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점퍼세팅 방식은 데스크스타 시리즈와 같이 후면에 인쇄된 스티커가 부착돼 있진 않으나 가장 보편적인 방식을 따르고 있으므로 조절에 불편은 없다.
▲웨스턴디지털, 캐비어 WD1200BB
웨스턴디지털의 고성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브랜드인 캐비어 시리즈에 포함돼 있는 모델이다. 모델명으로 곧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알 수 있게 하는 웨스턴디지털의 WD1200BB는 120Gb 하드디스크 제품군 중 가장 먼저 출시됐다. 출시 초기에는 최고용량 하드디스크로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으나 타 제조사에서도 120Gb 하드디스크가 출시되는 현재에는 최초로 출시된 120Gb 하드디스크라는 상징적인 의미뿐이다. 출시 초기 최고용량이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성능 역시 집중을 받았으나 하드디스크의 성능은 곧 출시한 순서대로 뛰어난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최근 출시된 신제품과 경합하면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WD1200BB 역시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라고 하여 8MB 버퍼메모리를 사용한 제품이 있다. 8MB 버퍼메모리는 현재 대부분의 하드디스크에서 채용되고 있으나 웨스턴디지털에서 최초로 도입해 디스크 전송률에서 다른 제품과는 비교되지 않는 높은 성능을 보여줬다. 웨스턴디지털은 3장의 플래터를 사용해 120Gb의 용량을 구현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양대로 살펴보면 40Gb의 플래터가 사용됐겠지만 웨스턴디지털은 플래터의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모델명의 변경없이 보다 큰 용량의 플래터를 사용해 왔으므로 현재 출시되는 WD1200BB의 경우에는 60Gb 플래터를 사용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이는 차후 성능테스트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의 PCB는 특징적인 형태로 여러가지 칩이나 메모리 등이 PCB 내부에 보호되어 있으므로 설치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줄여준다. 유체 베어링 모터가 채용된 다른 모델과는 달리 WD1200BB는 전통적인 볼 베어링을 사용했으며, 유체 베어링 모터를 채용한 모델과의 소음 차이는 차후 소음 테스트에서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웨스턴디지털의 전통적인 점퍼세팅 방법에 따라 싱글 모드와 마스터·슬레이브 모드를 가지고 있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V
작년 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인 바라쿠다 ATA Ⅳ의 후속 모델이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60Gb의 플래터를 사용해 2장의 플래터로 120Gb의 용량을 구현했다. 시게이트의 하드디스크는 최대 2장의 플래터만 사용하기 때문에 용량은 60Gb, 80Gb, 120Gb 모델이 있다. 또한 바라쿠다 ATA Ⅳ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준 바라쿠다 특유의 소프트소닉 FDB라고 불리는 유체 베어링 기술은 시대가 요구한 무소음 환경 구축이라는 과제를 해결했으며 가격도 같은 레벨 제품 중에서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 이러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바라쿠다 ATA Ⅴ는 관심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바라쿠다 ATA Ⅴ는 시리얼 ATA 모델과 더불어 8MB 버퍼메모리를 사용한 모델도 출시됐다.
외형 역시 시게이트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묵직해 보이는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의 겉면을 감싸고 있는 시실드(SeaShield)라 불리는 하드디스크의 장애를 예방하는 장치는 하드디스크 밑면의 PCB를 보호하는 동시에 두꺼운 실드 내부에는 스티로폼이 설치돼 쿠션 역할을 하므로 하드디스크는 외부의 충격에 보다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과 내구성을 위한 이러한 장치는 고회전을 하는 하드디스크의 방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바라쿠다 ATA Ⅳ가 높은 발열량을 가지고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바라쿠다 ATA Ⅴ 역시 단점을 그대로 계승했으리라 생각해볼 수 있다.
사양을 살펴보면 평균 탐색시간이 이전 모델에 비해 다소 짧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살펴볼 때 플래터의 집적도가 높아진 것 외에는 커다란 성능 향상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플래터의 집적도를 높임으로써 디스크 전송률에서 성능 향상을 보인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차후 성능테스트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바라쿠다 ATA Ⅴ의 점퍼세팅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하드디스크를 슬레이브로 설정할 경우 점퍼를 그냥 뽑아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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