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자원관리(ERP)의 뒤를 이은‘ERP 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폭넓은 ‘EE(Extended Enterprise)’라는 새 개념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개념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딜로이트컨설팅이 최근 펴낸 ‘ERP, 그 이후-Extended Enterprise’라는 보고서. 이 보고서는 ‘Extended Enterprise’에 대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비즈니스 생태계’로 정의하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은 이 보고서에서 “ERP가 내부 효율성을 제고하는 도구라면, ‘EE’는 외부 효율성을 제고하는 개념”이라며 “그동안 내부 효율성 제고에 노력해온 기업들은 이제 관심을 외부로 확대시켜 비즈니스 생태계의 상호의존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EE’가 ERP와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ERP의 경우 기업 전반에 걸친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며 조직내부를 새로 정비한다는 것, 즉 △기업 내부적으로 수행된다 △60%의 기술, 40%의 프로세스로 이뤄진다 △비즈니스와 기반, 기초를 바르게 쌓는 작업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 및 혁신을 필요로 한다 △기업의 단독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진다 △내부적인 이익을 가져다 준다 △조직 내부의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둔다 △비용을 절감시킨다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EE’는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사와의 연계망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EE’는 △기업, 파트너, 협력업체 및 고객까지 확대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행된다 △40%의 기술, 60%의 프로세스로 이뤄진다 △비즈니스 파트너간에 간격을 메우는 작업이다 △신속하고 현명하게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협조적인 팀워크를 필요로 한다 △상호 이익을 가져다 준다 △외부 효율성 제고에 초점을 둔다 △수익을 증대시킨다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EE’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은 이전의 여러 기술들을 집약함으로써 성취할 수 있는 결과라고 소개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소프트웨어 업체도 통합된 종합 ‘EE’ 솔루션을 제공할 수 없으므로, ERP·SCM·PLM·SRM·CRM 등의 기술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딜로이트컨설팅의 한 관계자는 “‘EE’의 구축을 위해서는 일련의 100일 달성 단기목표를 설정하고, 이정표별로 산출물을 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실질적 목표의 조기달성 △파트너와의 협업 및 유대 강화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와 유연성의 확보 등의 작지만 실질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E 개념은 90년대초 부즈알렌의 보고서에서 기업 경쟁시 자신만 경쟁력을 갖출 게 아니라, 협력사·공급사가 모두 경쟁력있고 명석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처음 사용됐지만 지금까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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