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뉴욕에서 개최된 ‘리눅스 월드 콘퍼런스’를 계기로 연초부터 리눅스에 대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리눅스 확산을 위한 청신호가 또 하나 켜졌다.
12일 C넷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최대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의 최신 하이엔드 리눅스 버전(제품명 어드밴스트 서버)에 대해 ‘품질 보증’을 의미하는 COE 인증을 최근 부여했다.
미 국방부가 전산 교육비 절감을 위해 지난 93년 처음 도입한 ‘COE(Common Operating Environment) 인증제’는 여러 다른 운용체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구체적 특징과 인터페이스 등을 규명한 것이다. COE에 따라 미 군부는 현재 플랫폼이 다르지만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군사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운용하는 시스템 사용자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리눅스 제품 중 COE를 통과한 것은 레드햇의 ‘어드밴스트 서버’가 처음으로, 인증에 사용된 하드웨어(컴퓨터)는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IBM 서버였다. 레드햇은 이번 경사로 자사 제품은 물론 리눅스 제품 전반에 걸쳐 신뢰성 향상, 향후 미 정부의 리눅스 제품 사용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리눅스와 경쟁하고 있는 유닉스 진영의 대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작년 9월 자사의 ‘솔라리스8’ 제품에 대해 COE 인증을 받았다. 또 IBM과 HP의 각 유닉스 운용체계인 ‘AIX’와 ‘HP-UX’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도 이미 COE 인증을 받은 바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랄라이에 위치한 레드햇의 한 경영진은 “이번 일은 어드밴스트 서버의 성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사례”라고 반기며 “이와 별도로 지난 93년 10월 설립된 ‘사이버보안 정책 및 연구 기관(CSPRI:Cyber Security Policy and Research Institute)’이 리눅스 확산을 위해 또 다른 정부 승인 프로그램인 ‘보통 기준(Commom Criteria)’의 승인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것이 성사되면 리눅스 확산에 또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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