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K텔레콤대리점 전국연합회 김성길 회장

 “신규 가입자 축소, 본사의 가입자 환수, 정부의 유통시장 규제 강화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현재 대부분의 이동통신 대리점이 경영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본사가 대형 대리점과 직영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유통정책을 시행하면서 대다수 대리점이 소외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본사와의 대화창구를 넓혀 중소형 대리점도 균등한 경쟁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SK텔레콤대리점 전국연합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성길 회장(44)은 급변하는 유통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본사와 대리점 모두 달라져야 하며 본사와 대리점의 대화채널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상당수 대리점이 본사의 유통정책을 수긍하지 못해 반발하는 등 본사와 대리점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며 “본사는 대리점의 고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대리점도 달라진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리점들의 새로운 수익원 발굴, 영업환경 변화에 맞는 관리수수료의 현실화 등을 본사에 중점 요구할 예정이다.

 그는 대리점 연합회 전국 조직의 활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원들의 관리수수료 매출에서 일정액을 회비로 걷어 운영하고 있는 부산경남협의회의 모범사례를 본받아 전국연합회도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재정으로 움직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국연합회의 산하조직 성격인 지역별 협의회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전국 유통현장에서 올라오는 생생한 목소리를 결집해 전국연합회의 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IMT2000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이 선두위치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대리점과 유기적으로 결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사와의 정기적 대화를 통해 양측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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