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정보시스템은 철도청의 핵심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신개념의 시스템으로 향후 한국 철도가 중국 및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과 연결시 세계적 위상을 갖추게 할 기본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우리 청이 기존 운송기관에서 전문 여행업체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
손학래 철도청장이 고속철도의 한국형 통합정보시스템을에 거는 기대감이다.
손 청장은 “현재 서울―대전 고속철도 운행에 따른 1단계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돼 통합시험이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으며 시범 운영과 사용자 시험을 거쳐 올 10∼11월 실제 업무 전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시스템 구축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시스템 계획 단계부터 개발자들이 직접 외국 철도를 벤치마킹했다”며 “일본 및 프랑스 고속철도 운영 환경과 우리 환경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선진 시스템의 장점을 받아들이되 해외 전문가의 의견을 한국적 상황에 맞도록 설계에 반영, 외국보다 훨씬 우수한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손 청장은 통합정보시스템 가동 후 파급효과에 대해 “고객들은 맞춤형 종합여행 서비스는 물론 예약에서부터 탑승, 도착지 여행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히고 “고객 중심의 정보제공 시스템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철도와 고속철도간 시스템 연계 운영에 대해서는 “경부선에 이어 호남선까지 고속철도가 운행될 경우 전체 운행구간의 67%가 기존선을 이용하게 돼 연계 운영은 필수조건”이라며 “전력, 선로 등 시설물 및 신호제어 관련 연계와 고속철도가 운행되지 않는 구간과의 원스톱 환승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이를 위해 현재 기존 철도와 고속철도 동시 이용시 승차권 구분 없이 구간과 좌석, 운임, 열차 등을 하나의 승차권에 기록, 어느 역에서든지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동화된 역무설비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향후 대전―부산 고속철도 개통시에도 기존 철도와 고속철도가 포함된 컨트롤을 전제조건으로 개발, 현재 시스템 외에 별도의 시스템 구축은 필요하지 않다고 손 청장은 덧붙였다.
손 청장은 “올 1단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오는 2004년까지 수익관리 및 경영정보, 여행상품 포털 등 2단계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속철도 개통 이후에 대비한 철도 중장기 정보전략 계획 수립 용역을 올 상반기 중 발주, 앞서가는 고속철도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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