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프랑스텔레콤, 유텔샛 지분 매각

프랑스텔레콤이 자사 소유 세계 4위 위성 운영회사 유텔샛(Eutelsat) 지분 23% 중 거의 대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텔샛 지분 80%를 프랑스의 기업 인수합병회사 유라지오에 3억7500만유로(4억430만달러)를 받고 넘기기로 했다. 이 매각가는 유텔샛의 가치를 19억유로(20억4000만달러), 부채를 포함하면 28억유로(30억1000만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프랑스텔레콤이 파리에 본사가 있는 유텔샛의 지분을 유라지오에 넘김으로써 유텔샛을 인수하려했던 미국 경쟁사들과 투자회사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프랑스텔레콤과 영국 통신회사 BT 등 유텔샛 주주들은 유텔샛을 한 묶음으로 매각하려 했는데 이번 일로 지난 해 말쯤 각기 따로따로 입찰신청을 했던 미 위성회사 인텔샛과 투자회사 페르미라, 아팩스파트너스 등의 유텔샛 인수 가능성은 물거품이 됐다.




 유라지오의 전무이사 길버트 사다는 “회사 발전방안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유텔샛 주주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며 “유텔샛 지분 20.5%와 11%를 각각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리만 브라더스와 이탈리아 출판회사 드 아고스티니와도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라지오, 리만, 드 아고스티니는 BT의 유텔샛 지분 17.5% 인수자와 연계하면 유텔샛 지분 3분의 2 이상을 얻게 돼 유텔샛을 장악할 수 있다. 유텔샛은 23개 위성을 통해 전세계 수백개 텔레비전 채널에 프로그램을 방영중이다.




 미국 인텔샛이 만약 유텔샛을 인수한다면 매출 기준으로 룩셈부르크에 있는 SEC글로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위성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으나 이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이는 미국 기업이 유텔샛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유럽 정치권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유텔샛컨소시엄은 2001년 7월에 소유 관계가 바뀌면서 사기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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