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공정공시제도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상장회사협의회가 9일 16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공정공시제도가 증권시장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한 회사는 30.7%에 불과했다. 42.8%는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13.9%는 ‘기여하지 않는다’, 12.6%는 ‘오히려 혼란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불공정 주식거래행위 근절과 관련해서는 38.6%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31.3%는 ‘표면적으로 효과는 있지만 소수에게 유통되는 내부정보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28.3%는 ‘효과는 있으나 내부정보의 불공정 유통이 완전히 근절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상장법인들은 공정공시이후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가의 정보요구에 대해 38.8%는 ‘종전보다 소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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