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과연 어디일까.
이같은 물음에 증시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50∼570선을 지지선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있지만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는 대답을 내놓고 있다.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 등 지정학적 위기의 해결이 지연되면서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의 로스컷 물량이 출회되고 있고 버팀목이 됐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블루칩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어 바닥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550선 밑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말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증시 부양정책에 따른 기관의 연기금 투입이 단기반등을 주도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불안 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가의 급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도 국내 증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파급효과가 큰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1월 이후 미국 증시와 연동되며 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경기지표나 거시지표가 불안해 미국 증시가 다우 7500, 나스닥 1200선으로 5∼10% 하락할 여지가 있어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매도가 지속될 우려가 높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강 연구원은 “이번 하락장에서 증시가 기술적으로 소폭 반등하더라도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보다 현금보유 비중를 늘리되, 본격적인 주가 반등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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