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간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짐에 따라 시장동향과 경쟁사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과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일명 경쟁정보시스템, 경쟁사모니터링시스템 등으로 불리는 이들 서비스는 시장에 나도는 기업관련 풍문에서 부터 경쟁사의 동향과 산업트렌드 등 고객이 원하는 정보만을 실시간으로 선별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동안 홍보실이나 경영기획실 등에서 수작업이나 인맥을 통해 경쟁사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분초를 다투는 경쟁상황에서는 더이상 효력이 없다고 보고 자동화된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이용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 발발 위기 등으로 최근 글로벌 경제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는 데다 주요 선진국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등 대내외적 상황이 어려워져 이러한 정보제공 서비스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검색엔진 업체인 쓰리소프트(대표 이한복 http://www.3soft.com)의 경우 증권시장에 나도는 기업관련 각종 풍문 등을 수집 제공하는 경쟁정보시스템 ‘시가(SIGA)’가 지난해말부터 인기를 끌면서 전체 솔루션 판매의 10%에 육박하고 있다. 시가는 선택된 정보만을 수집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한 뒤 파일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효율성 및 재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 쇼핑몰이나 여행사이트 상품비교에서부터 지식관리시스템(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기업정보포털(Enterprise Information Portal) 등 적용범위가 넓다. 코스닥증권시장, 증권거래소, 공군본부, 통일부,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소방안전협회 등에 구축됐다.
동종업체인 코리아와이즈넛(대표 추호석 http://company.wisenut.co.kr)이 지난 2001년 7월 선보인 와이즈CIMS라는 경쟁정보시스템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해당 기업과 경쟁사의 정보만 수집해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증, 최근에는 일반 검색엔진과 판매량 면에서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밖에 특정 정보를 파악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즈브리프(http://www.wisebrief.com)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에서 분사한 아이퀵(대표 유영권 http://www.iquick4u.com)이 제공하는 경쟁사 모니터링서비스 ‘아이퀵’은 경쟁기업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고객사에 제공하는 ASP 서비스로 이미 SK텔레콤·파리크라상·코리아나화장품·삼성정밀화학·웅진코웨이 등 90여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아이퀵은 상반기 중 인물정보모니터링·소비자모니터링·월드뉴스클리핑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포캐스트(대표 임영호·권영길 http://www.infocast.co.kr)는 브리핑캣츠(http://www.briefcats.com)라는 서비스를 통해 수천개에 달하는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거래소 코스닥 등록기업 등 20만여개 기업의 동향정보를 파악해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해당 기업과 관련된 루머와 음해성 정보도 신속하게 알려준다.
닷컴들의 경쟁사 정보 파악용으로는 인터넷메트릭스(인터넷인덱스)·코리안클릭(인터넷사용자측정서비스)·랭키닷컴(인사이트) 등의 방문자분석서비스도 인기다. 이들 서비스는 경쟁 사이트의 고객정보를 연령·지역·나이, 유입유출경로, 중복방문율(고객충성도), 방문페이지별 인기도 등을 자사 사이트와 일 단위로 비교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랭키닷컴의 프리미엄 방문자분석서비스 ‘인사이트’의 경우 NHN·안철수연구소·LG이숍·팍스넷·인슈넷 등 다수의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인터넷산업의 거품이 걷힌 후에도 살아남은 닷컴들이 이제는 주변을 파악하고 시장을 정확히 분석한 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경쟁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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