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문 유통업체들이 인터넷 판매 사업에서 매출은 물론 대외홍보 등에도 크게 부진을 보이면서 사업방향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9일 본지가 하이마트, 전자랜드21, 용산전자상가,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 등 전자전문점과 주요 전자상가의 인터넷 쇼핑몰 및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출은 물론 대외홍보면에서도 여타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페이지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7월 e-하이마트(http://www.e-himart.co.kr)라는 도메인명으로 출발한 하이마트의 인터넷 판매사업은 사이트 오픈 초기 한때 7억원 규모의 월 매출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탔으나 이후 월평균 5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인터넷사업부에 인력을 강화하고 영문 하이마트(himart) 도메인도 선점업체와의 법정분쟁 끝에 되찾아 하이마트닷컴(http://www.himart.com)으로 새출발했으나 매출 등 여러면에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1년 인터넷 쇼핑 사업에 뛰어들어 초기 공격적인 투자로 월 10∼15%의 매출성장세를 보여온 전자랜드21의 인터넷쇼핑몰(http://www.etland,co.kr)도 최근들어 매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고민에 빠졌다. 실제로 전자랜드21의 인터넷쇼핑몰은 지난해 초반 월 매출이 최대 40억원 가까이 올랐으나 하반기들면서 월평균 35억원 수준으로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30억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 등 전자상가의 인터넷 사업도 곤경에 처해 있다.
서울 용산의 경우 상가를 대표하는 홈페이지는 물론 단일화된 쇼핑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인터넷쇼핑 고객 확보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국제전자센터는 과거 조합에서 대표 홈페이지를 구축해 운영하려 했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최근 관리단에서 홈페이지 구축을 재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노마트 역시 인터넷 판매는 전무한 상태며 대표 홈페이지도 콘텐츠 부족으로 접속자수가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현재의 매장 특성상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지 못했지만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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